일본에 온 듯한 군산여행

 

여행 좋아하는 분들 중에 해외 가고 싶은데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 많으시죠? 저도 그랬어요. 일본 가고 싶은데 여권도 만료되고 환율도 부담스럽고... 그러다 발견한 국내 속 작은 일본, 바로 군산이에요! 근대문화유산과 일본식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에서 마치 일본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을 느껴봤어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여행의 첫 시작은 근대역사박물관이었어요. 해망로에 위치한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더라고요. 입장료가 성인 2,000원으로 부담 없어서 좋았어요.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확 들었어요. 일본식 건축물과 당시 생활상을 재현해놓은 전시물들이 정말 사실적이었거든요. 특히 일제시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마치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여기 진짜 일본 아니에요?" 하고 농담 삼아 말했더니 옆에 있던 다른 관광객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군산에서 일본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부터 시작하는 게 정석인 것 같아요.

히로쓰 가옥에서 만나는 일본식 건축물의 아름다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나와 시간여행마을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히로쓰 가옥이 나왔어요. 일본 상인이 살았던 집이라는데, 밖에서 보기만 해도 완전 일본 그 자체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일본 전통 가옥 특유의 다다미방과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데 정말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가옥 곳곳에는 일본식 생활용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더욱 생생했어요.

 

"와, 이거 진짜 군산이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라 인생샷 건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저도 일본 여행 온 척하고 인증샷 몇 장 남겼는데, 친구들이 "언제 일본 갔다 왔어?" 하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서 힐링하기

히로쓰 가옥에서 나와 근대문화유산거리를 따라 걷다 보니 동국사가 나왔어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는데, 정말 일본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었어요.

 

입구부터 다른 한국 사찰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일본 특유의 목조 건축양식과 기와, 그리고 정원의 배치까지... 마치 교토의 작은 사찰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죠. 경내를 천천히 거닐며 고요함을 만끽했는데, 도심 속 작은 오아시스 같았어요.

 

"여기 진짜 힐링 되네..." 라고 중얼거리며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꼈어요. 군산여행 중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일본 분위기를 느끼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꼭 들러보세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에서 추억 만들기

동국사에서 나와 시간여행마을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발견한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사진관 외관은 정말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옛날 그대로였어요. 낡은 간판과 창문, 그리고 내부에 들어가니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겼죠. 영화 속 한석규와 심은하가 있었던 그 자리에 서니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사진 한 장 남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었어요. 친구와 함께 교복 입고 찍은 사진은 제 군산여행의 최고 추억이 되었답니다. 일본여행 온 듯한 느낌보다는 한국의 추억 여행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일제강점기 시절 건물이라 군산의 역사를 느끼기에 충분했어요.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즐기는 레트로 감성

초원사진관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택시를 타고 경암동 철길마을로 향했어요. 이곳은 옛 철길과 주변 골목길이 그대로 보존된 곳인데, 완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어요.

 

철길 위에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도 당연히 합류! 일본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철길 주변으로는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여기 진짜 인스타 핫플이네..." 하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특히 철길 위에서 찍은 사진은 마치 일본 시골 로컬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군산여행 중에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곳이 아닐까 싶어요.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에서 낭만적인 밤산책

해가 저물 무렵, 은파호수공원으로 향했어요. 군산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데, 특히 물빛다리가 유명하더라고요.

 

어둠이 내리자 다리에 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어요. 호수 위로 비치는 조명이 마치 일본 정원의 야경 같았어요.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야경은 정말 로맨틱했죠.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곳이 군산에 있었다니..." 하고 감탄했는데, 정말 군산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어요. 일본 분위기를 느끼기보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는 시간이었지만, 하루종일 일본 감성에 젖어있다가 이렇게 마무리하니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이성당과 복성루에서 맛보는 군산의 대표 먹거리들

군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죠! 첫날 점심은 복성루에서 콩나물짬뽕을 먹었는데, 이게 바로 군산의 명물이더라고요.

 

"이게 일본식 짬뽕에서 유래됐대요" 라고 친구가 알려줬는데, 맛은 정말 일품이었어요. 콩나물의 아삭함과 얼큰한 국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답니다.

 

저녁 먹고 디저트로 들른 이성당은 정말 대박이었어요!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인데, 단팥빵이 시그니처라고 해서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따끈따끈한 단팥빵 한 입 베어 물었는데, 그 맛이란... 정말 일본 현지에서 먹는 안팥 만쥬 같았어요. 일본여행 온 느낌을 식도로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액티비티

군산은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정말 좋은 곳이에요. 특히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옆 가족들 보니까 아이들이 전래놀이도 체험하고, 옛날 학교 교실에서 수업 받는 체험도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죠. "다음에는 조카랑 같이 와야겠다" 싶었어요.

 

또 은파호수공원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타는 가족들도 많았어요.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는데, 여유롭게 즐기기 좋더라고요. 일본 감성보다는 한국적인 가족 나들이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군산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었답니다.

 

군산에서의 이틀은 마치 일본 소도시를 여행한 듯한 기분이었어요. 일본 가려면 비행기 타고 몇 시간은 가야 하는데, 군산은 차로 달려가면 되니까 너무 편했죠. 경제적으로도 훨씬 부담 없었고요. 일본 분위기도 느끼고 한국의 근대사도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답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옛날 이야기도 들으며 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